한국 탁구에 진정한 차세대 신성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고등학생 장우진(18·강원 성수고) 이다.
장우진은 9일 오전(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막을 내린 2013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에서 중국의 주 카이를 4-1(11-6 8-11 11-7 16-14 1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7년 대회에서 정상은(삼성생명)이 우승한 뒤, 6년만에 나온 쾌거다.
장우진은 우승하기까지 무려 3명의 중국 주니어대표 선수들을 차례로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16강전에서 리앙 징쿤을 4-3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공 링쉬안을 4-2로 물리쳤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안정적인 실력을 과시한 장우진은 만리장성 벽을 무려 세차례나 넘고 값진 우승을 거두며 한국 탁구의 미래를 밝혔다.
강원도 속초 출신인 장우진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탁구를 시작해 무섭게 성장한 남자 기대주다. 2009년 코리아 주니어오픈 15세 이하(카데트) 부문 단식 정상에 올라 이름을 알렸고, 2010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 우승도 차지했다. 2011년 중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1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팀 옥센하우젠클럽에서 선진 기술을 배우고 실력도 쌓았다.
중,고교부에서 연달아 극강의 실력을 자랑했던 장우진은 최근 들어 성인부 '형님'들을 제압하는 '무서운 신예'로도 주목받았다. 지난 1월 열린 대표팀 상비군 1차 선발전에서 이상수(삼성생명), 최원진(농심), 김동현(에쓰오일)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돌려세우고 16전 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